HPE(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가 연례 고객 행사인 Discover 콘퍼런스에서 AI 에이전트의 기업 운영 환경 배치를 겨냥한 광범위한 네트워킹·인프라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캠퍼스, 브랜치,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전반에 걸쳐 자율 네트워킹(self-driving networking) 전략을 확장하고, NVIDIA와 공동으로 구축한 AI Factory 플랫폼에 거버넌스 및 보안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HPE의 네트워킹 사업 부문장 라미 라힘 부사장은 “AI는 이제 답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에이전트 시대에 걸맞은 아키텍처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킹 부문에서는 주요 신제품 두 종이 공개됐다. AI 추론 클러스터와 엣지 배포에 최적화된 Juniper QFX5140 스위치와 AMD Helios 랙 스케일 AI 플랫폼에 맞춘 QFX5250 스위치 트레이가 출시된다. HPE의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도구인 Marvis는 Aruba Central로 기능이 확대되고, Mist 네트워크 관리 플랫폼에는 HPE Networking CX 스위치 지원이 추가된다.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예측 분석 기능과 에이전트형 AI 기반 근본 원인 분석 엔진도 함께 도입되며, 기존에는 수 시간 또는 며칠이 걸렸던 네트워크 문제 진단을 분 단위로 처리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보안 분야에서는 SD-WAN과 클라우드 기반 보안 관리를 단일 콘솔로 통합한 AI 네이티브 SASE(보안 액세스 서비스 엣지) 플랫폼이 공개됐다.
AI Factory 플랫폼에는 에이전트 AI 워크로드를 위한 거버넌스 기능이 대거 추가된다. NVIDIA의 Agent Toolkit 소프트웨어, Nemotron 모델, OpenShell 보안 런타임, Confidential Computing 기술이 통합돼 기업이 에이전트를 프로덕션 환경에서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HPE Private Cloud AI는 보안 에이전트 등록, 모델 거버넌스 제어, 최대 256개 GPU 지원 대규모 추론 기능을 갖추게 된다. 또한 Alletra Storage MP X10000 플랫폼을 Private Cloud AI에 통합해 비정형 데이터에 자동으로 메타데이터와 거버넌스 정책을 적용하는 한편, 에이전트 오동작 발생 시 시스템을 이전 안정 상태로 복구하는 Zerto 데이터 보호 기술도 AI 환경에 적용된다.
이번 발표는 HPE가 네트워킹, 컴퓨트, 스토리지, 보안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인프라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AI 에이전트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에이전트의 행동 범위를 통제하고 인프라 장애를 사전에 예방하는 거버넌스 기술의 수요가 국내 시장에서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