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9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6’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공개하고, 범용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를 선보였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높은 기업가치로 주목받는 가운데,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무기로 모델 경쟁과 에이전트 서비스 양쪽에서 추격에 나선 모양새다.
이번에 공개된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경량형 모델로, 동급 프런티어 모델과 비교해 절반에서 많게는 3분의 1 수준의 가격에 최신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개발자와 기업 고객을 폭넓게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효율을 이 모델의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웠다.

함께 공개된 제미나이 스파크는 제미나이 앱에 탑재되는 범용 AI 에이전트다. 사용자가 연결해 둔 여러 앱의 정보를 가로질러 추론하고, “사용자의 지시 아래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일상 전반을 대신 처리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스파크는 현재 베타 단계로,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와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구글은 이와 동시에 울트라 구독료를 월 250달러에서 200달러로 인하했다.
서비스 외형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제미나이의 월간 사용자는 9억 명에 도달해 1년 전인 2025년 5월의 4억 명에서 두 배로 늘었다. 검색에 적용된 AI 개요(AI Overviews) 기능은 전 세계 시장에서 매달 25억 명에게 제공되고 있다.

인재 확보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구글 딥마인드는 스타트업 컨텍스추얼 AI에서 연구자 20명 이상을 영입했다. 비독점 라이선스 형태의 이번 계약 규모는 8000만~9000만 달러로 평가되며, 컨텍스추얼 AI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다우어 킬라도 딥마인드에 합류한다. 모델 성능과 가격, 에이전트, 인재까지 전방위로 자원을 투입하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히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