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SpaceX)가 6월 12일 티커 SPCX로 나스닥(Nasdaq)에 공식 상장됐다. 공모가 135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개장 직후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167달러까지 치솟은 뒤 155달러 안팎에서 안정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어 미국 상장 기업 가운데 6위 규모에 해당한다. 머스크는 보유 중인 SpaceX 주식 48억 주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개인 순자산이 1조 달러를 돌파해 사상 첫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됐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S-1 공시를 통해 스페이스X의 재무 현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2025년 매출은 186억 7천만 달러였으며, 이 중 110억 달러 이상이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서 나왔다. 반면 같은 해 순손실은 49억 달러를 기록했고, 자본지출은 2024년 112억 달러에서 207억 달러로 급증했다. 올해 초 합병을 완료한 xAI도 지난해 매출을 22% 늘리는 동안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S-1 330페이지 분량에서 ‘xAI’는 356회, ‘그록(Grok)’은 243회 언급되며 AI 사업이 스페이스X의 전략 핵심임이 드러났다. 회사가 밝힌 TAM(총 addressable 시장)은 28조 5천억 달러로, 미국 연간 GDP(약 24조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재사용 로켓으로 AI 서버를 궤도에 올리는 ‘궤도 AI 컴퓨팅(orbital AI compute)’ 개념이 S-1의 핵심 사업 비전으로 제시됐다. 한편 블룸버그(Bloomberg)는 스페이스X가 테네시주 멤피스의 콜로서스 1(Colossus 1)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지연 문제를 겪은 뒤 앤트로픽(Anthropic)과 연간 150억 달러, 구글(Google)과 월 9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컴퓨팅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상장 직전에는 미 국방부가 미사일 추적 위성 네트워크 ‘골든 돔(Golden Dome)’ 관련 위성 제작 계약 41억 6천만 달러를 스페이스X에 수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