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만났다. 두 사람은 양사 파트너십을 더욱 확장하고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날 만남은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황 CEO는 현장에서 “엔비디아와 네이버는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함께 협력해 왔다”며 네이버를 “한국 최초의 클라우드이자 AI 기업”으로 칭했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가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 GPU를 도입해 슈퍼팟(SuperPOD)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샌프란시스코에서 황 CEO가 화이트보드에 직접 그린 청사진을 바탕으로 양사 협력이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황 CEO는 한국 방문을 계기로 AI 클라우드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행사에는 양사의 협업을 기념하는 네이버웹툰 작가 참여 이벤트도 마련됐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일찌감치 엔비디아 인프라를 채택해 HyperCLOVA 등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개발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해 온 만큼, 이번 파트너십 강화는 양사 모두에게 아시아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국내 AI 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국내 플랫폼의 협력이 국산 AI 인프라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번 발표는 협력 의지와 확장 청사진을 공식화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실제 인프라 투자 규모와 일정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특정 가속기 공급사에 대한 의존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국내 AI 생태계가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이 단순 장비 도입을 넘어 자체 모델·서비스 경쟁력으로 환원되는지가 장기적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