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Mira Murati)가 2026년 6월 블룸버그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4년 말 오픈AI를 떠난 이후 약 18개월 만의 주요 미디어 출연이다. 무라티는 현재 자신이 이끄는 AI 스타트업 씽킹머신스랩(Thinking Machines Lab)을 통해 자본 조달과 연구 인력 채용, 그리고 오픈소스 AI 모델 파인튜닝(fine-tuning) API 서비스 ‘팅커(Tinker)’ 출시에 집중해 왔다.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발표와 인재 전쟁으로 시장 존재감을 키워가는 상황에서 이번 인터뷰는 씽킹머신스랩이 시장을 향해 보낸 첫 공식 신호로 해석된다.
무라티는 인터뷰에서 씽킹머신스랩이 개발 중인 이른바 ‘인터랙션 모델(interaction model)’ 개념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기존 AI 서비스의 질의-응답 방식과 달리, 음성·텍스트·영상을 200밀리초 단위로 연속 처리해 대화 도중의 끼어들기·수정·침묵까지 인식하는 인터페이스를 지향한다는 설명이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2023년 11월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Sam Altman) CEO를 해고했을 당시 임시 CEO를 맡아 5일간의 혼란을 수습했던 경험에 대해서는, 당시 팀과 조직의 미션을 지키려는 판단이 선명했다고 밝히면서도 결과에 대한 사후 평가는 유보적 태도를 유지했다. 전임 보스에 대한 신뢰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직접적 답변 대신 AI 산업 전반의 의사결정이 소수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구조적 우려로 화제를 돌렸다.

무라티는 최근 씽킹머신스랩의 연구 인력 이탈 논란에 대해서는, 신생 AI 연구소를 처음부터 구축하는 과정에서 통상 수년에 걸쳐 일어나는 조직 변동이 단기간에 압축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비중을 낮췄다. AI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서는 낙관도 비관도 예정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지금 이 시기에 이뤄지는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인간이 AI 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을 너무 일찍 내려놓을 경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AI 업계 내 인재 쟁탈전이 극심해진 현재에도 경쟁사 제압보다는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