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엔비디아(NVIDIA)가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개발과 사업 협력을 위한 정기 회의체를 구성했다. 두 회사는 2026년 3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GTC 2026’ 이후 이 협력 체계를 발족했으며, 대만 GTC 타이베이에서도 연속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회의체는 임원 레벨 미팅과 실무진 미팅으로 구성되며, 실무 단계에서는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을 집중 논의한다.
SK텔레콤은 피지컬 AI 전담 조직을 60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과 로봇 학습 플랫폼의 결합이다.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기 전 가상 공간에서 수만 번의 반복 학습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반도체·조선·방산 등 B2B AI 분야의 국내외 산업 현장 확산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담당 인력이 직접 방문해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2030년까지 자율형 반도체 팹(fab) 구축이라는 장기 목표도 공유한다.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이를 달성할 계획이며, 피지컬 AI가 반도체 제조 공정 자동화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것을 기대한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 차량, 스마트 팩토리 등 물리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엔비디아가 차세대 성장 영역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
SKT는 통신사 입장에서 AI 인프라와 B2B 서비스를 동시에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통신 네트워크의 저지연 특성과 결합해 실시간 원격 제어와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엔비디아와의 정기 협의체는 기술 공동 개발을 넘어 국내 산업 현장 레퍼런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 구조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