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에서 AI PC용 시스템온칩(SoC) ‘N1X’를 공개했다. 브랜드명 ‘RTX 스파크’로도 불리는 이 칩은 미디어텍과 공동 설계한 ARM 기반 CPU와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 ‘블랙웰’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한 제품이다. 최대 6144개 GPU 코어와 20개 CPU 코어, 128GB 통합 메모리를 탑재해 최대 1페타플롭의 AI 연산 성능을 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40년간 사용자는 직접 앱을 실행하고 클릭했지만 이제는 요청만 하면 PC가 작업을 수행한다”며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개인용 컴퓨팅 기기를 선언했다.
SoC 기반 PC 설계는 애플이 2020년 맥용 ‘M1’ 칩을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칩부터 운영체제(OS)까지 수직 통합을 통해 성능 효율을 극대화한 애플의 접근이 기준점이 됐고,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맥 미니 품절 사태가 일어날 만큼 온디바이스 AI 수요가 커졌다. 엔비디아는 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OS 통합 효율성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을 취했다. MS는 자사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26’을 통해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과 개발자용 워크스테이션을 발표했고, 사티아 나델라 CEO는 “모든 책상과 가정에 무제한 지능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에이전트 AI 시대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는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논거도 강해지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AI는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엔비디아는 이번 RTX 스파크를 통해 로컬 에이전트 실행부터 프런티어 모델 구동, 창작, 게임까지 단일 디바이스에서 처리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