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스토리지·컴퓨팅 기업 파이슨(Phison)이 AI 인프라, 에지(edge) AI 컴퓨팅,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아우르는 시스템 수준의 통합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고비용 AI 구축 문제, GPU 및 메모리 제약, 데이터 프라이버시 요구 등 기업 현장의 핵심 과제를 동시에 겨냥한다.
파이슨이 이번 전시에서 내세운 핵심 제품은 컴퓨텍스 베스트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한 ‘패스카리 에이아이댑티브 AI20EH’다. 이 솔루션은 하드웨어 교체 없이도 AI 추론 성능을 최대 102배 향상시키고 메모리 사용량을 67% 줄이며 인프라 구축 비용을 53% 절감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GPU 가상 메모리와 시스템 DRAM, 플래시 스토리지를 연계하는 ‘패스카리 에이아이댑티브’ 기술이다.

신제품군도 함께 공개됐다. 최대 245.76TB 용량을 지원하는 기업용 SSD ‘패스카리 D206V’, PCIe 6.0 기반 컨트롤러 ‘X3’, 14.9GB/s 대역폭의 ‘에이아이댑티브 E37T 디램리스 SSD’, UFS 5.0 규격의 ‘PS8365’ 컨트롤러 등이 포함된다. 스토리지 단독 제품을 넘어 AI 인프라 전반을 소프트웨어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HCI 소프트웨어’와 ‘AI 데이터 플랫폼’도 선보였다.
판젠청 파이슨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 경쟁력은 연산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데이터 접근 효율성과 시스템 아키텍처 통합 역량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략의 방향성으로 소버린(sovereign) AI와 로컬 AI 구축 장벽을 낮추는 것을 꼽았다. 파이슨의 이번 행보는 반도체·스토리지 기업들이 단순 부품 공급사를 넘어 AI 인프라 전체를 통합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는 업계 흐름과 맞닿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