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공개한 RTX Spark 칩을 탑재한 PC가 애플의 M 시리즈 실리콘에 상응하는 윈도우 생태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rm 아키텍처 CPU 코어, 강력한 GPU, 대용량 통합 메모리를 하나의 시스템온칩(SoC) 구조에 결합했다는 점에서 애플 실리콘의 설계 철학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RTX Spark의 하드웨어 사양은 10개의 Arm Cortex X-925 코어와 10개의 Cortex-A275 코어로 이뤄진 20코어 CPU, 6,144개의 RTX Blackwell GPU 코어, 그리고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로 구성된다. 엔가젯(Engadget)의 보도에 따르면 이 GPU 코어 수는 데스크톱용 RTX 5070과 동일한 수준이다. 통합 메모리 방식은 GPU가 거대한 메모리 용량에 직접 접근할 수 있어 AI 추론 및 대용량 콘텐츠 작업에 유리하다. 현재 서피스 프로 울트라(Surface Pro Ultra)와 에이수스(ASUS) ProArt 제품군 등 첫 번째 RTX Spark 탑재 기기들이 공개됐으며, 가격은 DGX Spark AI 워크스테이션(현재 4,699달러)과 유사한 수준인 4,000달러 이상에서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윈도우 진영에서 경쟁 구도도 명확하다. 저가·중가형 시장에서는 퀄컴(Qualcomm)의 스냅드래곤(Snapdragon) X Elite 기반 코파일럿+(Copilot+) PC가 이미 자리를 잡았으며, AMD의 라이젠 AI 맥스(Ryzen AI Max) 시리즈도 x86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최대 192GB 통합 메모리를 지원하는 고성능 칩을 내놓고 있다. RTX Spark는 x86 소프트웨어를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리즘(Prism) 에뮬레이터를 통해 실행해야 하는 제약이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RTX Spark에 최적화된 윈도우 11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와 대형 언어 모델을 로컬에서 구동하려는 개발자·AI 연구자 수요를 겨냥한 제품으로, 하드웨어 제약 없이 거대 모델을 다루고 싶은 전문 사용자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