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AI 에이전트가 기업 전반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Agentic Enterprise)’ 시대를 선언했다. 슈리다 라마스워미(Sridhar Ramaswamy)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6’ 오프닝 키노트에서 “AI는 더 이상 약속이 아니라 실제 성과와 실질적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일상 업무는 점점 지능형 에이전트와 협업하고 이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가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으로 내세운 개념은 ‘에이전틱 컨트롤 플레인’이다. 기업 데이터·AI 모델·업무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조율해 모든 의사결정과 행동이 검증된 비즈니스 맥락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구조다. 라마스워미 CEO는 기업 데이터가 여전히 다양한 클라우드와 레거시 시스템에 분산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AI 기반 데이터 통합과 거버넌스·보안·감사 역량 확보를 전략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핵심 파트너로는 앤트로픽(Anthropic)이 지목됐다. 이날 다니엘라 아모데이(Daniela Amodei) 앤트로픽 공동창립자 겸 사장도 키노트에 참석해 기업 AI 확산과 신뢰 기반 AI 도입 방향을 논의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모델을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Cortex) AI에 직접 통합한 바 있다. 스노우플레이크가 기업 데이터 환경을 제공하고 앤트로픽이 AI 모델 역량을 더하는 구조다. 다니엘라 아모데이는 “안전하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고객과 신뢰를 쌓는 것이 더 빠른 AI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AI 전환(AX) 시장에서 데이터 플랫폼 기업들이 단순 저장소를 넘어 AI 오케스트레이션 허브로 자리를 넓히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이번 에이전틱 전략은 기업 환경에서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율 운영되도록 기반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