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전략으로 에너지·인프라 자회사와 자율 로봇 사업부의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AI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열기가 커지는 가운데, 소프트뱅크도 대형 AI 기업공개(IPO) 흐름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소프트뱅크는 에너지·인프라 개발 자회사 ‘SB 에너지’와 자율 로봇 자회사의 미국 IPO 준비를 위해 주요 투자은행들과 협력에 들어갔으며, 두 회사 모두 이르면 오는 9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B 에너지 상장에는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등 대형 투자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SB 에너지의 기업가치가 상장 시점에 500억 달러(약 75조 원)를 넘어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자율 로봇 자회사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 자율 로봇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커지는 건설 인력 부족과 공사 병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번 IPO 추진은 AI 투자 열기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전력 공급, 데이터센터 건설, 자동화 장비 등 이른바 ‘삽과 곡괭이’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에너지와 인프라 기업들이 새로운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SB 에너지는 이미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텍사스에 오픈AI용 1.2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구축·운영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시설에는 태양광과 배터리 저장 시스템이 결합될 예정이다. 오픈AI도 SB 에너지에 5억 달러(약 7500억 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올해가 AI 기업 IPO의 대형 이벤트가 집중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 앤트로픽, 오픈AI 등 초대형 AI 기업들의 상장이 잇달아 예고되며 투자자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AI 투자가 모델에서 전력·인프라로 번지는 흐름 속에, 국내 투자자와 인프라 기업으로서도 글로벌 AI IPO 동향은 주목할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