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광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기에는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하던 ‘챗GPT’ 광고를 중소기업과 지역 상점까지 확대하며, 사실상 메타와 구글의 핵심 광고 시장에 정면 도전하는 모습이다. 오픈AI는 최근 광고 기술 기업들과 만나 세차장, 세탁소 같은 지역 기반 소상공인을 주요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단순 노출형 광고를 넘어 구매·예약·문의 제출 등 실제 행동을 유도하는 ‘전환 중심’ 광고 기능도 도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광고 상품은 광고주가 실제 성과가 발생했을 때만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다. 광고 성과 측정을 위해 광고주 웹사이트에 ‘오픈AI 광고 픽셀’을 설치하도록 하고 별도의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도 제공해, 메타와 구글이 강화해 온 광고 측정법과 유사한 방식을 택했다.

오픈AI는 최근 몇 주 동안 광고 상품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기존 단순 노출 기반 과금에 더해 클릭당 과금(CPC) 광고를 추가했고, 온라인 쇼핑몰과 상품 카탈로그를 광고 시스템에 연동하는 기능도 검토 중이다. 이달부터는 미국에서 최소 집행 금액 없이 누구나 쓸 수 있는 셀프서비스 광고 플랫폼도 도입해 중소 광고주 확보에 나섰다.
이런 변화는 초기 광고주들이 제기한 ‘성과 측정 도구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 광고주는 브랜드 인지도보다 실제 매출·예약 같은 측정 가능한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는 메타와 구글 광고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혀온 영역이다. 오픈AI는 광고를 핵심 수익원으로 보고 있으며, 주간 활성 사용자 9억 명 중 대부분이 무료 사용자인 만큼 광고 수익화의 여지가 크다고 본다.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올해 광고 매출이 24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2030년에는 전체 매출의 35%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기업공개(IPO) 준비와도 맞물린다. 다만 광고업계에서는 챗GPT 광고를 아직 ‘실험 단계’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대화형 AI 광고가 기존 광고 강자들의 생태계를 얼마나 빠르게 따라잡을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