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가 미국 전역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의 불투명한 운영 방식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5월 31일 보도했다. 브로코비치는 데이터센터 개발 현황을 지도로 시각화한 인터랙티브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2026년 4월 한 달에만 약 4000건에 달하는 지역 주민들의 제보를 접수했다. 그는 허가가 이미 나온 후 개발 계획이 발표되는 현행 방식을 비판하며, 착공 전 지역사회와의 선제적 소통을 촉구했다.
주민들이 제기하는 주요 문제는 투명성 부족이다. 그 외에도 소음 공해, 대규모 수자원 사용, 전기 요금 급등 등이 구체적인 불만으로 집계됐다. 브로코비치는 AI 자체나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목소리가 배제된 채 허가가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관행을 문제 삼는다고 명확히 했다. 테네시주 멤피스(Memphis)의 xAI 데이터센터 사례가 이 같은 불투명한 허가 논란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자원 소비와 환경 영향이 지역 공동체의 실질적 민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브로코비치는 법정 소송이나 입법 청원보다는 정보 공개와 지역사회 참여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그의 캠페인은 향후 데이터센터 인허가 과정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AI 대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지역 환경·에너지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시민 사회의 압박도 함께 커지는 흐름이다. 에린 브로코비치의 개입은 이 문제가 정책 담론의 중심으로 들어오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