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Claude)를 개발하는 앤트로픽이 한국에 사무소를 열고, 최기영(KiYoung Choi)을 한국 대표(Representative Director)로 선임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 시장에서 클로드 수요가 빠르게 커지자 정식 거점을 마련한 것으로, 앤트로픽이 서울 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현지 리더십을 갖춘 행보다.
최 대표는 기술 업계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직전에는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한국 지사장을 지냈고, 그에 앞서 구글 클라우드·어도비·오토데스크·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술 기업의 한국 리더를 거쳤다. 대기업의 클라우드·AI 전환을 이끈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앤트로픽이 한국을 중시하는 배경에는 실사용 데이터가 있다. 회사의 ‘경제 지수(Economic Index)’에 따르면 한국의 클로드 사용 빈도는 인구 비중 대비 기대치를 3.5배 이상 웃돌며, 사용처는 고난도 기술 연구개발과 창작 작업에 집중돼 있다.
이미 한국 기업들의 도입 사례도 나와 있다. 로앤컴퍼니(Law&Company)는 클로드 기반의 AI 법률 비서를 개발해 변호사의 조사·문서 작성 시간을 줄였고, SK텔레콤은 클로드를 활용해 맞춤형 AI 고객 응대 모델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한국 팀은 앞으로 기업·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정부·연구기관 협력, 클로드로 개발하는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다.
최 대표는 “한국은 하드웨어 혁신, 개발자 활동, 기업 도입에서 앞서가는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AI 시장 중 하나”라며 합류 배경을 밝혔다. 앤트로픽은 향후 몇 주 안에 본사 고위 경영진이 서울을 찾아 사무소를 공식 개소하고 고객을 만날 예정이며, 채용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AI 기업들이 잇따라 한국에 직접 거점을 두는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개발자의 프런티어 모델 접근성과 기술 지원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