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10월 2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무궁화홀에서 정보세계정치학회와 공동 컨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AI)이 바꾸는 전쟁 양상과 한국의 군사·외교적 대응 과제를 논의했다. 행사는 이란 AI 전쟁과 북한 AI 현황을 평가하는 주제로 마련됐다. 국립외교원은 전체 3부 가운데 제1부를 공동 주관했으며, 해당 패널에서는 이란전쟁에서 나타난 AI 기반 미래전과 국제정치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강명일 외교안보연구소장은 축사에서 군사기술의 변화를 이해하는 일이 외교적 판단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첨단 무기체계를 한국의 군사전략에 어떻게 포함하고 외교적으로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영준 국방대학교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장이 진행한 제1부에서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는 AI와 사이버·전자전, 우주 기반 정보감시정찰, 인지전이 결합하는 양상을 설명했다. 정보수집과 표적 식별, 의사결정, 전투피해평가 사이의 시간이 줄어든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고명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호르무즈 같은 지리적 요충지에 저비용 정밀타격과 정보감시정찰이 접목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도 새로운 전략적 병목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반도체와 산업생산 능력을 활용하고 동맹 및 역내 우방국과 협력해 복원력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다. 발표에서는 전장 내부의 기술 변화와 함께 산업·자원 공급망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연결해 살폈다.
토론에서는 사이버전과 전략적 소통을 실제 작전 체계에 반영하는 과제가 이어졌다. 박동휘 육군3사관학교 교수는 사이버전이 중심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김산복 국방대 분석관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접근과 전달을 뒷받침할 통합 전략 커뮤니케이션 체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승영 사이브라 고문은 인지전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제시된 내용은 전문가들의 분석과 정책 제언이며, 새 무기체계 도입이나 정부 정책 확정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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