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기술 스타트업 포터라(Forterra)가 개발한 자율주행 지상차량 ‘랜서(Lancer)’가 지난 9개월간 우크라이나 전장에 100대 이상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크런치가 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랜서는 폴라리스(Polaris)의 전지형차(ATV)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센서·컴퓨팅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으로, 회사 측은 이번 배치를 미국 방산기술 기업이 지상 자율주행차량을 실전에 투입한 사례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투입을 시작한 랜서는 지금까지 누적 주행거리 2500마일(약 4023km) 이상, 임무 수행 횟수 1100회 이상을 기록했다. 총 77만7440파운드(약 353톤)의 화물을 운송했고, 부상병 후송 임무도 52건 수행했다. 최대 적재량은 750kg으로, 배터리 구동 방식인 우크라이나 자체 개발 무인지상차량(UGV)의 최대 적재량 250kg을 크게 웃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현재 랜서는 완전 자율주행보다는 우크라이나 병사가 대부분 원격으로 조종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다양한 지형에서 스스로 주행하는 능력은 갖췄지만, 예기치 못한 적 위협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자율성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포터라는 기존 로보틱스 기술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지뢰밭 탐지 등 특수 상황 대응 능력을 고도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포터라는 XYZ벤처캐피털, 무어전략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몸집을 키웠다. 경쟁사로는 1억 달러를 조달한 스카우트AI(Scout AI)를 비롯해 필드AI(Field AI), 오버랜드AI(Overland AI) 등이 거론된다. 무인 지상차량 시장에 미국 스타트업들의 투자가 몰리면서 실전 검증을 통한 기술 고도화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현장의 반응은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전장에서의 차량 손실 문제를 지적하며 “더 저렴한 차량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율성 고도화와 함께 비용 절감이 향후 확산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