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연구원(NAIRL)과 글로벌AI프론티어랩이 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6’을 개최했다. ‘지능을 넘어 현실로 향하는 AI’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오픈AI와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국내 정부·학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개회사에서 인공지능(AI)이 가상세계를 넘어 물리세계로 확장되고 있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피지컬AI의 ‘챗GPT 순간’을 선언한 지 반년 만에 제조·물류·교통 분야에서 이미 빠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강연에는 레슬리 팩 캘블링 MIT 파나소닉 석좌교수와 노엄 브라운 오픈AI 리서치 부문 부사장이 나서 각각 로봇공학과 대규모 추론 연산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조경현 뉴욕대 교수 겸 글로벌AI프론티어랩 센터장과 에밀리 블랙 뉴욕대 교수 등이 참여해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시스템 구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오후에는 거대언어모델(LLM)과 에이전틱AI, 멀티모달 AI 등 6개 전문 트랙으로 나뉘어 세부 논의가 진행됐다.

한국 정부도 관련 정책 지원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정부의 AI 예산은 지난해보다 세 배 늘어난 9조9000억원 규모다. 류 차관은 정부가 최근 나타나는 급격한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AI 정책의 전략적 전환을 이끌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며, 기존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전략을 수정해 총 18.4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단계로 2029년까지 8.4GW를 신속히 구축하고, 2단계로 2035년까지 10GW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류 차관은 현실 물리 세계와 AI를 잇는 피지컬AI에 대한 투자도 집중해 2030년까지 산업 현장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세계적 수준의 피지컬AI 모델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AI가 가져올 혜택을 함께 나누고 개발도상국이 뒤처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새로운 국제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정부·학계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심포지엄이 한국의 AI 국제협력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