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원셀프월드가 지갑주소와 토큰화된 취향 정보를 결합한 광고식별 시스템 ‘W3ID’를 탑재한 디지털 지갑 ‘마이비(MyB)’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창현 원셀프월드 대표는 개인정보 규제 강화와 운영체제(OS) 차원의 광고식별자 축소로 광고주들이 부정확한 제3자 데이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과, 대중이 매일 사용할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기존 웹3 지갑 서비스의 한계가 맞닿는 지점에서 사업 기회를 봤다고 설명했다.
2024년 출시된 마이비는 누적 가입자 180만 명, 소울바운드토큰(SBT) 4500만 개 발행, 마이비 애드체인 월간활성이용자(MAU) 300만 명 돌파 등의 지표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 12월 기준 매출 9억 원과 제품 손익 흑자에 근접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마이비는 사용자가 퀴즈를 풀고 필요시 인증 절차를 거쳐 복제·양도가 불가능한 SBT 배지를 획득하는 구조로, 이 배지가 실제 이용자의 취향과 행동을 나타내는 데이터 단위로 기능한다. 조 대표는 배지를 만드는 퀴즈 설계에는 AI를 활용하지만 배지 제작 과정 자체에는 AI가 개입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누적된 퀴즈 참여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해 AI 퀴즈 생성기, 추천엔진, 세그먼트 분석 등을 자동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3ID는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ATT) 정책 이후 기존 광고식별자(IDFA·ADID)의 효율이 떨어지면서 업계가 대안을 찾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 위에 기록된 정보라 제3자가 신뢰할 수 있고, 사용자 소유의 지갑 주소로 식별하기 때문에 사용자 동의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W3ID의 핵심 특징으로 꼽았다. 그는 실명이나 개인 식별 정보 대신 지갑 단위의 취향·행동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회사는 이 방식이 업계 평균보다 높은 광고전환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셀프월드는 지갑주소와 광고속성 정보 결합 식별자를 활용한 타겟 마케팅 시스템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과 미국 특허 출원도 진행한 상태다.
원셀프월드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산과 함께 결제 이후 지갑에 쌓이는 온체인 데이터가 진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대표는 결제 자체는 인프라로 수렴하겠지만, 사용자가 동의한 온체인 데이터를 여러 브랜드가 공유해 활용하는 구조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를 KYC(고객확인)에 빗대 ‘KYW(지갑확인)’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기존 결제 사업자와도 경쟁이 아닌 협력 관계를 구축해 지갑 접점 위에 자사 데이터를 연동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