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에므레 소쿨루(Emre Sokullu)가 만든 무료 오픈소스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웹브레인(WebBrain)이 크롬과 파이어폭스용으로 공개됐다. MIT 라이선스로 배포되는 이 프로그램은 웹페이지를 읽고 데이터를 추출하며 여러 단계로 이뤄진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브라우저 에이전트다. 다른 브라우저 AI 확장 프로그램과 달리 클라우드 연결 없이 로컬 모델만으로도 완전히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로컬 모델을 사용하면 페이지 데이터가 사용자 기기 밖으로 전송되지 않는다.
웹브레인은 크롬에서는 매니페스트(Manifest) V3와 사이드패널(sidePanel) API를, 파이어폭스에서는 매니페스트 V2와 사이드바 액션(sidebar_action)을 각각 활용해 브라우저 측면 패널에서 동작한다. ‘질문(Ask) 모드’는 페이지를 읽기만 하는 데 그치지만, ‘실행(Act) 모드’는 크롬 개발자도구 프로토콜(Chrome DevTools Protocol)의 디버거(debugger) API를 통해 클릭·입력·스크롤·탐색 등 실제 조작까지 수행한다. 이 방식은 일반 콘텐츠 스크립트가 접근하기 어려운 교차 출처(cross-origin) 아이프레임이나 섀도 돔(shadow DOM)까지 다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파이어폭스는 크롬 개발자도구 프로토콜에 대응하는 기능이 없어 실행 모드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보안 측면에서는 웹페이지에 숨겨진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 등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읽기 전용 모드에서 시작하고, 결제·전송처럼 중요한 작업 전에는 사용자 승인을 요구하도록 설계됐다.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제출하는 작업은 REST·GraphQL 같은 API를 직접 호출하지 않고 화면에 보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서만 수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개발팀은 이런 제약이 실제 사용자가 화면에서 확인 가능한 절차를 그대로 따르게 함으로써 오작동 위험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웹브레인은 로컬 모델로는 라마씨피피(llama.cpp)·올라마(Ollama)·LM 스튜디오·젠(Jan) 등을, 클라우드 모델로는 오픈AI·앤트로픽 클로드(Claude)·제미나이(Gemini)·미스트랄·딥시크·xAI 그록(Grok) 등을 지원한다. 자체 관리형 서비스인 웹브레인 클라우드는 기기당 월 5달러로 제공되며, 별도의 API 키 없이도 로컬 라마씨피피 서버만 실행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개발팀이 추천하는 로컬 모델은 큐원(Qwen) 3.6 35B로, 자체 스크린샷 벤치마크에서 젬마(Gemma) 4보다 나은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유료 구독이 필요한 앤트로픽의 ‘크롬에서 클로드’ 확장과 달리 완전 무료·자체 호스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브라우저 AI 에이전트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