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자산(IP) 분야의 오픈소스 아키텍처인 RISC-V 기반 AI 가속기가 급성장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반도체·AI 기술 시장조사 기업 SHD그룹이 최근 발간한 RISC-V 백서에 따르면, RISC-V 기반 AI 가속기는 지난해 11억5930만개가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2031년에는 90억59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40.9%에 달한다. RISC-V 기반 전체 반도체 칩도 같은 기간 68억8900만대에서 359억72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RISC-V는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오픈소스 명령어 집합 아키텍처(ISA)로, Arm과 인텔 x86 아키텍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싼 로열티나 라이선스 부담 없이 반도체 설계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어, 팹리스 업체들이 원하는 기능과 성능에 맞춰 아키텍처를 독자 설계할 수 있다. SHD그룹은 AI 가속기 시장에서 RISC-V 채택이 확대되는 배경으로 개방형 표준의 높은 설계 자유도를 꼽았다. CPU·GPU·메모리를 하나로 묶는 칩렛(chiplet) 이종 결합 수요가 늘면서 폐쇄형 단일 아키텍처보다 RISC-V 같은 개방형 구조가 유리해졌고, AI 반도체 핵심인 신경망처리장치(NPU) 통합도 RISC-V 환경에서 더 용이하다는 평가다.
RISC-V 생태계 확장에는 대형 플레이어의 합류도 힘을 싣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RISC-V 기반 CPU에 자사 핵심 플랫폼인 쿠다(CUDA)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RISC-V 생태계를 이끄는 ‘RISC-V 인터내셔널’은 올해 ISO 국제 표준 제정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SHD그룹은 “RISC-V의 핵심 가치는 독립성·유연성·가속화”라며 “라이선스 제약 없이 맞춤형 IP를 통합하고 국가·기업 간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특성이 확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