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macOS용 Codex 앱에 ‘Record & Replay’ 기능을 출시했다. 사용자가 반복 작업을 Codex 앞에서 한 번 시연하면 에이전트가 해당 절차를 재사용 가능한 ‘스킬’로 변환해 이후에는 독자적으로 같은 작업을 수행한다. 이 기능은 버전 26.616과 함께 배포됐으며 Computer Use 기능 활성화가 전제 조건이다. 같은 버전에는 자동화 기록의 대량 액션 기능과 로컬·원격 호스트 간 스레드 인계 기능도 포함됐다. Codex는 코딩과 사무 자동화를 겨냥한 오픈AI의 AI 에이전트로, 앱은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실질적인 기능은 유료 ChatGPT 계정이 필요하다. Record & Replay는 EU·영국·스위스 지역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Record & Replay의 핵심 개념은 사람이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에이전트가 관찰해 그 절차를 내재화하는 것이다. 기존 AI 에이전트가 자연어 지시를 받아 작업을 수행한 것과 달리, 이 기능은 시연 기반 학습(demonstration-based learning) 방식에 가깝다. 사용자가 세세한 지시를 구성할 필요 없이 실제 행동 흐름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자동화 스킬이 생성된다. 이번 기능이 주목받는 이유는 AI 에이전트의 진입 장벽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하기 때문이다. 특히 파일 관리·영상 편집·업로드 준비처럼 단계가 명확하게 정해진 반복 업무에서 효용이 높을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 Record & Replay는 앤트로픽의 컴퓨터 사용 기능, 구글 딥마인드의 프로젝트 마리너(Mariner) 등과 같은 선상에 놓인다. 오픈AI는 이 경쟁에서 ‘기록을 통한 스킬 생성’이라는 차별화 접근법을 택했다. 앤트로픽의 Computer Use가 API를 통해 기업 개발자가 직접 통합하는 경로를 강조하는 반면, 오픈AI의 Record & Replay는 일반 사용자가 앱에서 바로 사용하는 방향을 택했다는 점에서 타깃 사용자층이 구분된다. 어느 방식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더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가 시장 점유의 분기점이 될 것이다.
다만 기능의 실효성에 대한 신중한 평가도 필요하다. 관찰 기반 스킬이 UI 업데이트에 얼마나 강건하게 대응하는지는 아직 실사용 데이터가 부족하다. 스킬이 특정 시점의 화면 레이아웃에 강하게 결합된다면 업데이트마다 재기록이 필요할 수 있고, 그 경우 자동화의 실용성이 크게 떨어진다. EU·영국·스위스 등 주요 시장이 아직 제외된 점도 글로벌 서비스로서의 완성도에 물음표를 남긴다.
오픈AI는 Codex를 코딩 에이전트에서 점차 범용 업무 에이전트로 확장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Record & Replay는 그 전환의 구체적인 실증으로, 단순히 코드를 생성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적인 컴퓨터 작업 전반을 자동화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향후 스킬 공유 생태계나 스킬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으며, 그 경우 에이전트 자동화의 대중화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관건은 이 기능이 단발성 데모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충분한 신뢰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