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G7 정상회의에서 주요 AI 기업 CEO들과 글로벌 AI 규범 수립을 주제로 한 실무 오찬을 진행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동석한 이 자리에는 오픈AI(OpenAI) 샘 알트만,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데미스 하사비스, 앤트로픽(Anthropic) 다리오 아모데이 등 빅테크 수장들과 메타의 알렉산드르 왕, 미스트랄AI의 아르튀르 망슈, 코히어의 에이든 고메즈,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가 참석했다.
회의 직후 오픈AI 글로벌정책총괄 크리스 레헤인은 기자들에게 “민주주의 국가들이 AI 안전 기준을 협력해 수립할 수 있는 포럼이나 공간을 만들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이 과정을 주도해야 하며, 표준 수립 역량이 첨단 AI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권을 보장하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동 온라인 안전과 전 세계적인 AI 기술 접근성 확대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AI에 관한 훌륭한 회의였다. 이 기술은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동시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중국을 앞서고 있으며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AI 개발을 저해하지 않으려는 규제 완화 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AI 모델의 급격한 성능 향상을 계기로 일정 수준의 안전 검토 필요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노선이 미묘하게 변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실제로 최근 서명된 AI 행정명령은 주요 AI 연구소에 자발적 안전 테스트를 의무화했고,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도 단행됐다. 미국 AI 정책의 방향이 단순한 규제 회피에서 글로벌 표준 선점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G7 논의가 실제 다자간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