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 시장에서 AI 노트북으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I 노트북의 시장 비중은 올해 37.5%에서 내년 50%로 높아지고, 이후 2028년 66.7%, 2029년 84.9%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AI 노트북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외부 클라우드 없이 기기 자체에서 연산을 수행하며, 데이터 보안성을 높이고 에이전틱 AI(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AI)를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 확산의 배경으로 꼽힌다.
플랫폼 진영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텔·AMD 프로세서 기반 ‘윈도 x86’은 올해 AI 노트북 시장 비중 14.5%에서 2029년 50.7%로 성장을 주도하고, 애플 맥북 중심의 ‘맥 Arm’ 아키텍처는 올해 15.2%에서 2029년 16.8%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 Arm’ 계열은 올해 3.2%에서 2029년 11.5%로 성장해 핵심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가 선보인 AI PC용 프로세서 RTX 스파크(Spark)가 윈도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해당 시장의 확대에 주목도가 높다.

주요 제조사들은 고성능 AI 노트북 라인업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PC 점유율 1위인 레노버는 퀄컴·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요가 슬림 7x와 씽크패드 T14s 6세대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HP는 옴니북 울트라 시리즈를 출시했다. 델의 XPS 16, 에이수스의 젠북 S16도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HP와 델은 하반기 중 엔비디아 RTX 스파크를 탑재한 AI 노트북을 추가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인상에도 AI 노트북 교체 수요가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신규 AI 프로세서 등장으로 전환 주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