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활용한 웹툰 제작이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국 웹툰 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AI 웹툰 스타트업 리얼드로우의 최상규 대표는 인도 현장 조사에서 AI로 빠르게 작품을 만들어내는 현지 기업들이 시장을 개척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업체들이 주 1회 연재하는 동안 중국 기업들이 AI를 앞세워 주 2회 연재를 가능하게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로 만든 웹툰을 무작정 배척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리얼드로우는 단순 이미지 생성을 넘어 게임 엔진 기술과 AI를 융합해 3D 공간 안에서 캐릭터 구도·조명·일관성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AI가 초안을 제시하면 자체 평가 시스템이 점수를 매기며 사용자 의도에 가장 가까운 그림을 향해 스스로 수정을 반복하는 구조다. 사람이 프롬프트를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프롬프팅과 그림 생성을 자율적으로 반복하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크게 빠르다. 2023년 설립된 리얼드로우는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하고, 딥테크 팁스에도 선정됐다.
AI 도입이 작가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최 대표는 반론을 내놓았다. 전체 작업 시간의 70%를 작화에 쏟아야 했던 작가들이 AI 도구를 활용한 뒤 스토리와 연출이라는 웹툰의 본질에 더 집중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AI를 써도 소비자 안목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는 그만큼 더 높은 품질이 요구된다며, 결국 작가만의 그림체와 세계관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얼드로우는 올 하반기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자체 기술로 만든 킬러 콘텐츠를 직접 파는 글로벌 스튜디오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