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가 2024년 가을 인문예술사회과학대학원(SHASS)과 공과대학(SoE) 공동으로 신설한 음악기술·컴퓨테이션(Music Technology and Computation, MTC) 석사 프로그램이 2026년 5월 13일 에드워드·조이스 린데 음악 빌딩 토머스 툴 콘서트홀에서 첫 연구 발표회를 열었다. 만석을 이룬 행사에는 1기 입학생 5명 전원이 참여해 각자의 연구를 발표했으며, 기술 발표와 라이브 공연이 교차하는 구성으로 진행됐다.
발표된 연구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클레어 사우스하드(Claire Southard)의 EEG(뇌파) 기반 음악 해독 연구다. 파킨슨병이나 근긴장이상증으로 신체 움직임이 어려워진 음악가들이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음악을 EEG 신호로부터 직접 추출하는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사우스하드는 “운동 제어를 우회해 뇌 활동에서 바로 음악을 변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훈련된 모델이 예측한 곡들이 참가자가 실제로 상상한 음악과 인식 가능한 수준으로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AI가 피아노를 즉흥 연주할 때 다음에 칠 음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시스템, 춤 동작에서 음악을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힙합 댄스 서클, 네트워크 통신 잡음을 활용한 사운드 아트 설치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발표회에 참석한 MTC 교수진과 학교 지도부는 음악과 공학이 공유하는 수학적 정밀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며 학제간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연구자이자 AI 음악 분야 선도 학자인 안나 황(Anna Huang) 부교수는 기조 발표에서 AI 기반 음악 연구에서 인간 음악가를 중심에 두는 공동 설계 방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음악과 공학 양쪽에 강점을 가진 MIT라는 환경이 전 세계 음악의 다양성을 반영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는 독특한 기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SHASS 학장은 이 프로그램의 목표가 “AI 기반 세계에서 표현의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