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가 우리금융그룹의 ‘AI 디지털 유니버스’ 건축을 허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8500억원을 투자해 전체 면적 9만 8000㎡ 규모의 미래형 통합 IT 센터를 건립할 계획으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연내 착공을 시작한다. 건축허가 완료로 사업이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이 센터에는 그룹 내 AI·IT 인력 300명 이상이 상주하는 사무 공간과 함께 스타트업 육성 거점인 ‘디노랩’, 디지털 금융 전문 인재를 키우는 아카데미가 들어선다. 건물에는 지능형 에너지 관리 기술로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고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냉각에 활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이 도입된다. 지진 발생 시 흔들림을 줄이는 면진 설계와 4단계 보안 체계, 24시간 무중단 운영 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2028년까지 다산동에 2000억원을 투입해 연수원과 스포츠단 체육관도 별도로 짓는다.
우리은행은 건설 단계부터 남양주 시내 자재와 생산품을 우선 구매하고 지역 업체 참여와 시민 우대 채용 등 지역 상생 방안도 병행하기로 했다. AI 시대를 맞아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자체 AI 인프라 구축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우리금융의 이번 대규모 직접 투자는 데이터센터와 인재 양성 기능을 한 건물에 통합한 복합 AI 거점 구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기존에는 외부 클라우드와 임대 시설에 의존해 왔으나, 자체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AI 기술 내재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전환이 금융업 전반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우리금융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산 센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스타트업 육성과 인재 교육 기능을 결합한 복합 거점은 외부 혁신 생태계와의 연결을 열어 두고 있어, 금융권 AI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건설이 완료되면 왕숙 신도시 일대가 국내 금융 AI 인프라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