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iOS 27 개발자 베타에 AI 기반 사진편집 기능 3종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피사체를 배경에서 지우는 ‘클린업(Clean Up)’, 프레임 바깥을 AI로 채워 확장하는 ‘익스텐드(Extend)’, 찍은 후에 카메라 시점을 바꾸는 ‘스페이셜 리프레이밍(Spatial Reframing)’이 그것이다. 세 기능 모두 정식 출시 전 개발자 베타 단계이므로 최종 사양은 변경될 수 있다.
클린업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게 개선된 기능이다. 기존 버전은 기기 내 모델만 사용해 배경 복원 품질이 떨어졌으나, 이번에는 클라우드의 더 강력한 모델을 함께 활용하도록 바뀌었다. 구글 픽셀 폰이 매직 에디터(Magic Editor)로 수년간 선보인 방식과 같은 접근이다. 이물질 제거나 행인 삭제 등 기본적인 용도에서는 결과물이 자연스럽고 실용성도 높다는 평이다. 익스텐드는 구도가 너무 타이트하게 찍혔을 때 가장자리를 AI로 채워 여백을 추가하는 기능이다. 사람에 대한 편집은 피하고 확장 범위도 제한적으로 유지해 남용 가능성을 줄였다. 프레임 바깥에 있던 랠리카 사이드미러를 실제처럼 추가하는 등 대칭성을 중시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스페이셜 리프레이밍은 세 기능 중 가장 야심 차고 논란의 소지도 크다. 기존에 찍은 사진의 카메라 시점을 이후에 바꿀 수 있는 기능으로, 원래 촬영 시 팔을 뻗었을 정도의 거리까지 시점 이동이 가능하다. 원거리 피사체에서는 비교적 자연스럽지만, 인물이 가까이 있는 사진에서는 AI가 빈 공간을 채우는 과정에서 얼굴이 왜곡되거나 실제로 없던 사물이 생성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WWDC 행사 사진에서 무대 위 임원 옆에 실제로는 없었던 인물이 만들어지는 오류도 발생했다.
애플은 이 세 기능으로 편집된 이미지에 구글과 공동 개발한 SynthID 라벨을 자동으로 삽입한다. 인스타그램이 해당 메타데이터를 인식해 ‘AI Info’ 메뉴를 통해 표시하는 것이 확인됐지만, 라벨이 조회자 눈에 직접 보이지는 않는다. 기술 업계 전반에서 AI 편집 기능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애플의 이번 도입은 아이폰 카메라가 담아내는 ‘사진’의 진정성에 대한 논쟁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삼성의 초기 갤럭시 AI 편집 기능보다 보수적인 접근을 취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수십억 대에 달하는 아이폰 사용자가 AI 편집 이미지를 일상적으로 공유하게 될 경우 그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