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Claude) 개발사 앤스로픽(Anthropic)이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에 나섰다. 디인포메이션은 앤스로픽이 최근 수개월 동안 미국 개발사들과 데이터센터 임대 의향서를 최소 12건 체결했다고 현지 시간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규모는 약 1GW(기가와트) 수준으로, 앤스로픽이 외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직접 서버를 운영하는 첫 사례다.
지금까지 앤스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이 구축한 AI 서버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클로드를 개발·운영해 왔다. 임대 계약 구조는 이와 다르다. AI 칩 등 장비를 직접 구매해 서버를 구성하고, 부지 소유주와 개발사에 임대료만 지급하는 방식이다.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앤스로픽은 구글 자체 칩인 TPU(텐서처리장치)를 도입하는 조건으로 구글이 임대료 지급보증을 서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서버 확보가 필요해진 직접적 배경은 클로드 수요 급증이다.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와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외부 서버에만 의존할 경우 용량 부족 문제가 반복됐고, 실제로 클로드 코드 사용량을 일시 제한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AI 기업 입장에서 서버 임대 가격 상승은 토큰(AI가 텍스트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 원가 인상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자체 인프라 확보는 장기적인 비용 절감 수단이기도 하다.
앤스로픽의 경쟁사 오픈AI도 비슷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오라클과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이 생기자, 오픈AI는 오하이오주에 조성 중인 10GW 규모 데이터센터 단지를 임대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같은 매체가 보도했다. 엔비디아 칩 사용 조건으로 엔비디아가 임대료를 지급보증하는 구조가 검토되고 있다. AI 기업들이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인프라를 직접 소유·운영하려는 움직임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