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ell Technologies World) 2026에서 델(Dell),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AMD가 공동 AI 인프라 전략을 공개했다. 델 인프라 솔루션 그룹 사장 아서 루이스(Arthur Lewis)는 “AI를 중심으로 파트너들이 수많은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으며, 파트너 커뮤니티에 아직 거대한 기회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AI 도입 비용 급증이 이번 파트너십의 주요 동인으로 꼽혔다. 핀옵스(FinOps) 2026 보고서에 따르면 AI 지출을 관리하는 실무자의 98%가 당초 예산 대비 4~5배를 초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델은 클라우드 비용 없이 AI 에이전트를 로컬에서 구축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샌드박스 제품인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Deskside Agentic AI)’를 최근 출시했다. 델의 존 시걸(Jon Siegal) 포트폴리오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토큰 비용이 급등하고 있어 고객들이 어디서 어떤 워크로드를 실행할지 균형을 찾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PC를 AI 연산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에이전틱 AI(agentic AI) 확산이 CPU 수요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AMD의 데이터센터 솔루션 그룹 아키텍처 및 전략 담당 부사장 로버트 호무스(Robert Hormuth)는 “에이전틱 AI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계획·점검·도구 호출·검증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 대부분이 GPU보다 CPU에 최적화된 직렬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AMD의 수레시 안다니(Suresh Andani) 부사장도 “멀티 에이전트 흐름에서 계획 수립과 오케스트레이션은 직렬 작업이고, GPU가 유휴 상태로 방치되면 막대한 자원 낭비가 된다”고 말했다.
델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베이스·자동화·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AI에 연결하는 통합 스택 구축에도 협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 아키텍트 밥 워드(Bob Ward)는 “SQL 서버 엔진 안에서 벡터 검색과 AI 에이전트를 위한 챗 완성 모델을 직접 통합하며, 온프레미스 어디서든 연결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델의 자동화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로컬(Azure Local)을 온프레미스에 배포해 하드웨어부터 워크로드까지 AI 전체 생애주기를 단일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