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보틱스연구소가 9일 관악캠퍼스 301동에서 ‘피지컬 AI 로보틱스 랩’ 개소식을 열었다. 1996년 설립된 전산실을 약 30년 만에 로봇 교육 공간으로 전환한 것이다. 로봇실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2대와 3종의 로봇 손(그리퍼), 인텔·엔비디아·마이크론의 최신 CPU·GPU·메모리를 탑재한 로보틱스 특화 고성능 PC 15대가 갖춰졌다.
전산실은 개인용 컴퓨터(PC) 보급이 원활하지 않던 시기에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문을 열었다. 그러나 노트북과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점차 수요가 줄었다. 조규진 서울대 기계공학부 학부장은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단순 컴퓨터 활용을 넘어 로봇 개발과 운용 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울 새로운 교육 공간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는 학생들이 로봇을 컴퓨터처럼 쉽고 편하게 다루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로봇실에 비치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개조해볼 수 있다. 산업용 로봇에는 집게 형태의 그리퍼를, 피아노 연주나 정밀 작업이 필요한 로봇에는 손 모양 그리퍼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현재 로봇실을 매일 찾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로봇을 직접 만져볼 기회가 없었던 학부생들도 로보틱스 연구와 개발을 실제로 할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피지컬 AI와 로봇이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대학 교육의 무게중심도 소프트웨어 활용에서 로봇 개발 역량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반영한 변화다.
이번 로봇실 구축에는 국내 로봇 기업의 장비가 동원됐다. 비치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가 각각 개발한 제품이며, 정밀 제어가 필요한 작업에는 사람 손 모양 그리퍼를, 부품 운반 등 산업용 작업에는 집게형 그리퍼를 골라 다는 식이다. 로봇 움직임 설계에는 인텔·엔비디아·마이크론의 최신 연산·메모리 부품을 탑재한 고성능 PC가 쓰인다. 그동안 비싸고 다루기 어려워 학부생이 직접 접하기 힘들었던 휴머노이드를 캠퍼스 안에서 손쉽게 만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피지컬 AI 인재 양성의 저변을 넓히는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