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우주항공·AI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현지 시간 12일 나스닥에 티커 SPCX로 상장한다. 주당 135달러에 5억 5,555만 주를 매각해 750억 달러(약 114조 4,5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며, 기업 가치는 1조 7,500억 달러(약 2,670조 원)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290억 달러 조달액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이 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5월 20일 S-1 서류를 공개 제출했으며, SEC 심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되면서 로드쇼가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진 4일 시작됐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2025년 매출은 186억 7,000만 달러(약 28조 5,000억 원)이며, 주력 사업인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 가입자 수는 2026년 2월 기준 1,000만 명을 돌파했고 매달 75만~150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주관사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2030년까지 매출이 4,740억 달러(약 7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AI 부문 매출이 3,220억 달러(약 491조 원)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머스크가 의결권의 85.1%를 보유하는 ‘슈퍼보팅(super-voting)’ 주식 구조를 채택했다. 일반 주주는 사실상 경영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점이 상장 신청서에 명시됐다. 블룸버그(Bloomberg)는 로드쇼 시작 다음 날부터 기관 투자자 청약이 초과 신청 상태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 IPO는 AI 기업 투자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장의 흥행 여부가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 등 대형 AI 기업들의 상장 결정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