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해운·항만·물류 분야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한자리에 모아 AI 전환(AX) 전략을 공유하는 서밋을 9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개최했다. 국내 선사와 항만 운영사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전년도 AX 실증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추진할 지원 사업을 소개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진공의 AI 협력사인 LG CNS가 두 차례 발표를 맡았다. 허재호 상무는 ROI(투자수익률) 중심의 AI 도입 방법론을 소개하며 기술 적용 자체보다 실질적인 경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광연 그룹장은 지난해 해진공과 함께 수행한 ‘해양산업 AX 지원 사업’의 현장 실증 결과를 공유하고, 올해 AI 생태계 조성 방향을 제시했다. 해진공 이석용 해양AI전략실장은 기술 도입 확산, 위기 대응, 핵심 자산 관리, 전 주기 지원 플랫폼 구축을 축으로 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법무법인 광장 고환경 변호사는 마지막 세션에서 ‘AI 거버넌스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인공지능기본법 준수 의무와 저작권 침해 방지 등 경영진이 지배구조 관점에서 점검해야 할 핵심 법적 쟁점을 짚은 것으로, 올해 1월 시행에 들어간 AI 기본법 대응이 해양 산업에서도 본격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AI의 파고를 지켜볼 것이 아니라 먼저 첫발을 내디뎌야 할 때”라며 해운·항만·물류 기업이 AI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지원 플랫폼 구축을 통해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확산이 맞물리는 시점에서 해양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