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6월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예비 서류를 비밀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월 1일 앤트로픽(Anthropic)이 동일한 절차를 밟은 데 이어, 오픈AI는 스페이스X(SpaceX) IPO가 예정된 6월 12일을 앞두고 세 번째로 이 대열에 합류했다. 세 회사의 기업가치는 모두 1조 달러 안팎으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업공개 경쟁이 될 전망이다.
비밀 제출 방식은 임원 보수나 사업 위험 요인, 세부 재무 등 통상 공개되는 정보를 당장은 외부에 드러내지 않으면서 상장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해 준다. 오픈AI는 수개월 전부터 상장을 준비해 왔으나, 실적 목표 미달과 이용자 증가세, 막대한 컴퓨팅 투자 약정 부담을 둘러싸고 내부에서 신중론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AI는 당초 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거론했다가, 이후 2030년까지 6,0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조정했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수가 남아 있다.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이 지배하는 독특한 구조에서 출발해 수익 추구 부문을 두는 형태로 재편해 왔으며, 상장 과정에서 이 구조가 어떻게 정리될지가 관심사다. 머스크가 올트먼을 상대로 제기한 이른바 ‘Musk v. Altman’ 소송은 최근 배심 평결이 내려지면서 일단락됐고, 이는 IPO 추진을 앞둔 시점과 맞물려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앤트로픽의 포스트머니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로, 오픈AI의 8,520억 달러를 이미 앞섰다. 한편 머스크 소유의 스페이스X는 6월 12일 상장을 통해 800억 달러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 IPO에 도전하는데, 오픈AI의 데뷔는 자연스럽게 이와 비교될 전망이다. 역사상 가장 기대를 모은 기업공개 경쟁에서 투자자들이 어느 기업을 먼저 선택할지가 공개 시장에서의 정보 공개 시점과 함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