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ChatGPT) 개발사 오픈AI(OpenAI)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한 오픈AI는 이르면 올가을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측은 이번 제출이 “향후 상황에 따라 더 빨리 상장할 수 있는 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공개 제출은 기업이 SEC와 예비 심사를 거치며 재무 정보와 사업 계획을 정비한 뒤 최적 시점을 선택하는 예비 절차다. 오픈AI는 상장 전 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구주 매입 거래인 ‘텐더오퍼(tender offer)’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 출시로 생성형 AI 열풍을 이끌었으며 현재 월간 이용자 9억 명 이상, 직원 5,000명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1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에도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비용이 급증하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AI 인프라에 약 6,0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오픈AI의 상장 추진은 앤트로픽(Anthropic)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클로드(Claude)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직전에 비공개 IPO 신청 사실을 공개했으며,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9,650억 달러까지 올라 처음으로 오픈AI를 추월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기업가치 1조 8,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상장을 앞두고 있어, AI 산업 전반을 둘러싼 자금 쟁탈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월가는 스페이스X의 공모 흥행 여부가 AI 기업 IPO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이 성공하면 오픈AI와 앤트로픽으로 대규모 자금이 흘러들 가능성이 높지만, 흥행에 실패할 경우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갖추지 못한 AI 기업들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