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과 엔비디아(NVIDIA)가 AI 칩 수급을 위해 인텔(Intel) 파운드리를 TSMC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구글은 2028년 납품을 목표로 AI 가속기인 TPU(텐서 처리 장치) 300만 개 이상을 인텔에 발주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파인먼(Feynman) GPU 아키텍처를 위해 인텔의 제조 기술을 시험하고 있으나, 아직 정식 수주 계약을 맺지는 않은 상태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도 자사 칩과 인텔 패키징의 호환성 검증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가 호환성을 확인하면 다른 칩 설계사들 사이에서 인텔 파운드리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는 수년째 자금 손실과 일정 지연으로 고전해 왔다. 그러나 TSMC CEO C.C. 웨이가 AI 수요를 이유로 전 세계 반도체 공급이 수년간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인정한 상황에서, 인텔이 보기 드문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보도 이후 인텔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AI 반도체 수요가 TSMC의 생산 능력을 넘어서면서 공급 다변화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인텔은 그동안 파운드리 사업에서 대규모 고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글과 엔비디아처럼 수요가 막대한 빅테크 기업들이 인텔로 눈을 돌리면 업계 전반에서 TSMC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이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기술 수준 검증과 양산 일정 준수 여부에 달려 있다.
AI 칩 수급 불안은 빅테크와 스타트업을 막론하고 AI 인프라 투자에 핵심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TSMC가 대만에 집중된 지리적 리스크와 함께 용량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인텔의 파운드리 부활 시나리오는 글로벌 AI 공급망 재편의 새로운 변수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