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소비하는 물 총량을 초과하는 수자원을 자연 수계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I 서비스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물 사용량 급증이 환경 문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구글이 데이터센터 냉각에 쓰는 물보다 더 많은 양을 환경에 돌려주겠다는 전격적인 선언을 한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물을 소비한다. AI 모델 학습·추론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데이터센터 전력 및 용수 사용이 급증하면서 환경단체와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구글은 현재 전 세계 97개 유역에 걸쳐 총 165개의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약 190억 갤런(약 719억 리터)의 물을 환원할 계획이다. 이는 2024년 구글이 소비한 전체 수자원량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로, 단순 절감을 넘어 소비량보다 더 많은 물을 지역 수계에 돌려주는 이른바 ‘넷 포지티브(Net Positive)’ 접근이다.

구체적으로 구글은 미국 조지아주 습지 개선과 아이오와주 목초지 전환 사업 등에 1,700만 달러(약 230억 원)를 투입하고, 공공 하수도 및 재이용수 인프라 현대화 사업에도 5억 달러(약 6,800억 원)를 추가 투자한다. 또한 수원이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지역에는 물을 거의 쓰지 않는 공랭식 냉각 방식을 적용한다는 방침으로, 이미 지난 2월부터 텍사스주에 첨단 공랭식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Meta) 등 다른 빅테크도 데이터센터 물 사용 압력에 직면한 만큼, 구글의 발표는 업계 전체의 환경 기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 입지 결정 과정에서 용수 확보와 지역 환경 영향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 같은 글로벌 기업의 선언이 주목받는다. AI 기반 데이터센터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물 사용 문제가 입지 선정과 운영 규제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