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샘 알트먼(Sam Altman), 일론 머스크(Elon Musk),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등 AI 업계 억만장자들이 소득 불평등과 AI 이익 분배를 둘러싼 대중적 반발에 자발적 제안을 내놓으며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액시오스(Axios)가 5월 29일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의 AI 관련 세제 개편 요구, 캘리포니아 노동조합의 억만장자 5% 일회성 부유세 청원(서명 150만 건 이상), 뉴욕시 5백만 달러 초과 고급 주택 과세 등 의회와 지자체 수준의 압박이 동시다발적으로 거세지자 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베이조스는 소득 하위 50% 미국인에 대한 연방 소득세 폐지를 제안했고, 알트먼은 기존의 보편적 기본소득(UBI) 지지 입장에서 선회해 현금 대신 AI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보편적 기본 컴퓨팅(universal basic compute)’ 개념을 꺼내들었다. 오픈AI(OpenAI)는 AI 수익에 대한 세금 부과, 공적 부 기금 조성, 주 4일 근무제 등을 담은 뉴딜식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머스크는 로봇이 충분한 경제 성장을 견인해 인플레이션 없이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며 ‘보편적 고소득(universal high income)’을 주장했다.

가장 주목받는 발언은 앤트로픽(Anthropic) CEO 다리오 아모데이의 것이다. 그는 억만장자들이 AI 부유세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좋은 버전’을 만들지 않으면 “대중에 의해 설계된 나쁜 버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업계 내에서 자체 조율의 필요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인정한 발언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논쟁의 구조는 기업들이 AI 이익을 사회와 나눌 방식을 스스로 제안함으로써 정부의 더 강력한 규제를 예방하려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경제가 창출하는 부가 소수에게 집중된다는 비판이 현실 정치에서 입법 압력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억만장자들의 자발적 제안이 대중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한 것인지, 아니면 보다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적 논의를 지연시키는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