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2026년 5월 29일 Codex 앱 버전 26.527 업데이트를 통해 Windows 11에서 ‘Computer Use(컴퓨터 사용)’ 기능을 정식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AI가 화면을 실시간으로 인식한 뒤 클릭과 타이핑 동작으로 운영체제 내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조작한다. 개발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도 AI가 앱을 열어 버그를 탐지하거나 동작을 테스트하는 작업을 독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단순 코드 편집 보조를 넘어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수준의 자율 작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Computer Use 기능은 Codex 설정 화면에서 직접 켜고 끌 수 있으며, @computer 또는 @Paint처럼 앳(at) 기호와 함께 특정 프로그램 이름을 입력해 AI가 조작할 대상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명령을 내린다. 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모바일 원격 접근 기능도 함께 추가됐다. ChatGPT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Windows 기기에서 실행 중인 Codex 작업을 원격으로 시작하거나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Computer Use 기능을 사용하려면 40 TOPS(초당 테라 연산) 이상의 NPU(신경처리장치)를 탑재한 Copilot+ PC가 필요하다는 하드웨어 조건이 있다.

이번 Windows 지원은 단계적 확장의 결과다. Computer Use 기능은 2026년 4월 macOS 버전에 먼저 도입됐고, 모바일 원격 접근 기능은 5월에 별도로 추가된 뒤 이번에 Windows 환경으로 통합됐다. OpenAI는 Codex를 개발자 전용 코딩 보조 도구에서 PC 전반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에이전트로 확장하는 방향을 밀고 있으며, 이는 업무와 일상을 포괄하는 ‘슈퍼앱’ 구축 전략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ChatGPT 브랜드를 Codex에 흡수하기보다는 두 제품의 역할을 구분해 운영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Codex의 PC 자율 조작 기능이 Windows로 범위를 넓히면서, AI 코딩 에이전트가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의 경계가 달라지고 있다. GUI 기반 반복 작업 자동화나 사람 없이 진행하는 야간 테스트 시나리오처럼,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해야 했던 업무를 AI에 위임하는 방식이 현실화됐다. Windows 환경이 주류인 국내 개발 현장에서도 즉시 활용을 검토할 수 있는 수준이 됐지만, 40 TOPS 이상 NPU를 갖춘 Copilot+ PC라는 하드웨어 요건이 도입 여부를 가르는 실질적 기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