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챗GPT(ChatGPT)를 개인화 AI 에이전트 플랫폼, 이른바 ‘슈퍼앱’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본격 속도를 낸다. 회사는 AI 코딩 도구 코덱스(Codex) 개발을 이끌어온 티보 소티오(Thibault Sottiaux)를 핵심 제품 총괄(Head of Core Products)로 임명하고, 챗GPT와 코덱스를 통합한 차세대 플랫폼 구축을 그에게 맡겼다. 소티오는 그렉 브록먼(Greg Brockman)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로, 오픈AI 제품 조직 최상단에 위치하게 됐다.
오픈AI가 목표로 삼는 슈퍼앱은 메시지·결제·쇼핑 등을 한곳에 묶은 아시아의 위챗(WeChat)과는 결을 달리한다. 소티오는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 이해하는 세계 최고의 개인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향후 1년 안에 챗GPT가 적절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먼저 제공하는 ‘능동형’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픈AI는 비자(Visa)와 에이전트 결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이메일·슬랙·캘린더와 연동하는 기능을 이미 갖추면서 슈퍼앱 실현을 위한 인프라를 쌓고 있다.
소티오는 벨기에 출신으로 구글 런던 오피스에서 구글 맵스 개발에 참여한 뒤 구글 딥마인드(DeepMind)로 이동해 알파고(AlphaGo)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챗GPT 출시 이후 오픈AI 합류를 결심한 그는 2024년 공식 입사해 코덱스를 키워냈고, 코덱스는 오픈AI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원 중 하나가 됐다. 그는 소라(Sora) 등 독립 앱들이 통합·폐지되면서 확보된 자원을 바탕으로 소규모 핵심팀과 함께 슈퍼앱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술적으로 슈퍼앱의 핵심 엔진은 코덱스가 될 전망이다. 에이전트가 작업을 수행할 때 내부적으로 코드를 작성하거나 API를 호출하는 과정이 진행되지만, 사용자는 자연어로 요청만 하면 된다. 소티오는 현재 코덱스를 범용 에이전트로 전환하고 이를 챗GPT에 통합하는 두 갈래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제 출시될지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챗GPT에 코덱스를 수주 내 합치겠다는 오픈AI의 기존 발표와 궤를 같이한다. 그는 “오픈AI는 늘 남들보다 먼저 과감한 도전을 해왔고, 이번이 또 그런 순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