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오픈AI(OpenAI) 코리아 디렉터는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SDS 사옥에서 열린 ‘삼성SDS AX 서밋’에 연사로 나서 “기업 AI 경쟁력은 더 이상 단순히 대답을 잘하는 역량이 아니라, 주어진 업무를 안전하게 끝까지 실행해 내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 디렉터가 연사로 참여한 자리에서는 기업용 솔루션 챗GPT 엔터프라이즈(ChatGPT Enterprise)가 단순 대화형 챗봇 단계를 넘어 AI 에이전트(Agent)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메시지로 제시됐다.
이 디렉터는 2024년까지 생성형 AI 활용의 중심이 질의응답형 챗봇에 있었다면 2025년부터는 에이전트 중심 구조로의 전환이 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활용 범위도 문서 작성·번역·이메일 작성 같은 개인 생산성 영역에서 소프트웨어 설치 지원, 업무 프로세스 설계 등 조직 단위의 실무 전반으로 넓어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대표 기능으로 소개된 ‘워크스페이스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자연어로 원하는 결과를 입력하면 에이전트를 직접 생성할 수 있으며, 영업 리드 분류·이메일 발송·고객관계관리(CRM) 업데이트 등 여러 단계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기존 커스텀 GPT가 특정 목적의 대화형 도구에 가까웠다면 워크스페이스 에이전트는 실제 액션을 수행하는 실행형 도구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코덱스(Codex)를 통해 자연어 명령으로 파일과 소프트웨어를 다루며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확장형 에이전트 경험도 제공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자뿐 아니라 비개발자도 업무 일부를 AI에 위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자동화만큼 중요한 요소로 사용자 통제 설계를 강조했다. 이메일 외부 발송·파일 수정·캘린더 일정 추가 등 민감한 작업이 수반될 경우 AI가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반드시 사용자에게 먼저 승인을 구하는 ‘휴먼 체크포인트(Human Checkpoint)’ 구조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이 디렉터는 “AI 에이전트는 철저히 사용자가 허용한 도구와 가드레일 안에서만 작동한다”며 통제권은 항상 기업에 부여된다고 밝혔다.
이 디렉터는 한국 시장의 역동성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평균 대비 챗GPT를 업무 파트너로 활용하는 역동성이 가장 뛰어난 시장”이라며 삼성SDS 등 국내 공식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에이전트 기반 업무 혁신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 AI 도입이 챗봇 중심 파일럿 단계에서 에이전트 기반 업무 인프라로 이행하는 흐름 속에 오픈AI의 한국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