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플랫폼 스냅(Snap)이 AI 검색 전문 기업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체결했던 4억 달러 규모의 AI 검색 파트너십을 올해 1분기 중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관계가 ‘원만하게 종료됐다’고 전달했으며, 파트너십 해지의 구체적인 이유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파트너십은 당초 스냅챗(Snapchat)의 9억 4000만 명 사용자를 대상으로 AI 검색 기능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스냅챗 앱 내에서 사용자가 질문하거나 정보를 검색할 때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파트너십 기간 동안 실질적인 수익 기여가 없었던 것이 종료의 핵심 이유로 거론된다.
퍼플렉시티는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거대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에서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AI 검색 서비스의 수익 모델은 광고, 구독, 또는 플랫폼 수수료 방식으로 구성되는데, 스냅챗처럼 젊은 층 중심의 소셜 플랫폼에서 AI 검색이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 상당한 사용자 습관 전환이 필요하다.
이번 파트너십 해지는 AI 기업과 소셜 플랫폼 간 협력 모델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용자 규모가 아무리 크더라도, AI 검색이 실제 사용자의 주요 행동 경로가 되지 않으면 수익화 경로가 막힌다. 스냅챗 사용자는 주로 짧은 이미지·영상 메시지 교환에 서비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텍스트 기반 AI 검색과의 접점이 애초에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플랫폼 업계도 AI 검색 통합 전략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앱에 AI 검색을 결합할 때도 사용자가 실제로 검색 목적으로 해당 채널을 활용하는지, 그 행동이 광고나 커머스 전환으로 이어지는지를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 대규모 파트너십 계약이 수익 없이 종료되는 사례는 AI 통합의 기술적 가능성과 사업적 타당성이 별개임을 다시 상기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