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전자부품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8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1476억 원을 기록해 무려 1195% 성장이 점쳐진다. 매출 역시 삼성전기 3조2762억 원(전년비 +17.65%), LG이노텍 4조8562억 원(+23.42%)으로 동반 성장세가 예측된다.
핵심 동력은 AI 서버용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 수요 급증이다.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잇따르면서 고사양 서버에 탑재되는 부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AI 서버용 MLCC 수요가 매우 강력하고 중화권 범용 제품 가격 인상 흐름과 맞물려 전반적인 MLCC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가속기와 고성능 반도체에 사용되는 첨단 기판 시장은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공급자 우위 구조로 재편 중이다.

LG이노텍은 증가하는 AI 서버용 기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에 첫 반도체 기판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생산 거점을 확대해 AI 반도체용 기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기판 업황이 고객사가 먼저 찾아오는 공급자 우위 구조로 변화하고 있으며, 장기공급계약 기반 물량 가시성에 더해 판가 전가에 따른 추가 이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부품 업계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