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반사 중 하나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틱톡이 인공지능(AI)으로 무단 생성된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한 협정을 갱신했다. 음악 산업과 플랫폼이 AI 시대의 저작권 문제에 공동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협력으로 해법을 찾으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UMG는 수년간 플랫폼과 스트리밍 서비스, AI 기업을 상대로 더 엄격한 콘텐츠 관리 정책을 요구해 왔다.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음악이 동의 없이 AI로 복제·생성되는 일이 늘면서, 권리 보호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음반사가 AI 시대의 권리 보호를 산업 전반의 의제로 끌어올린 셈이다.

이번 협정 갱신은 생성형 AI가 음악 산업에 던진 과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누구나 손쉽게 곡과 목소리를 모방할 수 있게 되면서, 창작자의 권리를 어떻게 지킬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모방과 창작의 경계가 흐려지는 환경에서 권리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과제로 남는다.
음반사와 플랫폼의 협력은 기술 발전과 권리 보호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다. AI 생성물을 무조건 막기보다, 무단 사용을 걸러내고 정당한 활용은 허용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기술을 차단하는 대신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음악·콘텐츠 업계로서도 AI 생성물의 저작권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안이다. 글로벌 음반사와 플랫폼의 대응 방식은, 한국 시장에서 권리 보호 체계를 설계하는 데 참고가 된다. 케이팝처럼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이미지가 핵심 자산인 시장에서는 더욱 민감한 문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글로벌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하는 국내 음악 산업으로서는 권리 보호 기준의 변화에 발맞춘 대응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