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수 시간에서 수일 동안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새 오픈소스 런타임 플랫폼 ‘에이전트 엑시큐터(AX)’를 공개했다. 구글은 AX를 에이전트 실행·재개·분산 배포를 위한 오픈소스 런타임 표준이라고 소개했다. 장시간 실행되는 AI 워크플로우가 중단되거나 상태가 꼬이는 문제를 해결하려 내부에서 개발한 기술을 외부에 공개한 것이다.
최근 AI 에이전트는 단순 챗봇을 넘어 코딩, 데이터 분석, 리서치, 시스템 운영 등 수백 단계의 작업을 연속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에이전트는 네트워크 장애나 사람의 개입, 시스템 재시작 같은 변수에 매우 취약해 실제 기업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AX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실행, 보안 샌드박스, 세션 일관성, 연결 복구, 워크플로우 분기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핵심은 에이전트 상태를 이벤트 로그와 스냅샷으로 지속 저장해, 장애 이후에도 중단된 지점부터 다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에이전트가 며칠 동안 업무를 수행하다 서버가 재시작되더라도 이전 상태를 복원해 이어서 작업할 수 있다. 또 에이전트와 도구, 코드 실행 환경을 격리된 샌드박스에서 실행해 악성 행위가 전체 시스템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다.
구글은 이 플랫폼이 다양한 에이전트 개발 생태계를 연결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구글 자체 에이전트, 직접 만든 커스텀 에이전트, 랭체인·랭그래프 기반 에이전트 등을 혼합 운영할 수 있다. 특히 AX를 통해 특정 클라우드나 모델 종속성을 줄여,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서 원하는 모델과 정책을 직접 운영하며 벤더 종속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함께 공개된 쿠버네티스 기반 계층은 수억 개 규모의 에이전트를 효율적으로 스케줄링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출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경쟁사의 에이전트 플랫폼 전략과도 맞물린다. 프레임워크 자체는 오픈 생태계로 제공하면서 실제 수익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관리형 서비스에서 창출하는 움직임을 반영한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과거 쿠버네티스를 공개했던 방식과 비슷하다고 평가한다. 국내 기업으로서도 장시간 에이전트 운영의 안정성과 벤더 종속 문제는 AI 도입 시 핵심 고려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