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 개발자 행사 Build에서 자체 개발 AI 모델 7종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핵심 제품은 첫 번째 추론 전용 모델인 MAI-Thinking-1로, 1조 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 가운데 350억 개가 실제 추론에 활성화되는 구조를 채택했다. 128,000토큰의 컨텍스트 윈도우를 지원하며, 복잡한 다단계 지시와 코드 생성 작업을 위해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미지 생성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자인 구글을 제쳤다. 텍스트-이미지 변환 모델 MAI-Image-2.5는 업계 벤치마크인 Arena-Score 이미지 평가에서 OpenAI의 GPT-Image-2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구글의 경쟁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추론 성능에서는 공개 벤치마크 기준으로 DeepSeek V3.2와 대체로 동등한 수준이라고 평가됐다. 다만 회사 내부 비교에서는 앤트로픽(Anthropic)의 소넷(Sonnet) 모델을 앞섰다고 밝혔다. MAI 모델 군에는 43개 언어를 지원하는 음성 인식 모델 MAI-Transcribe-1.5와 15개 언어로 음성을 생성할 수 있는 MAI-Voice-2도 포함됐다.

생산성 도구 측면에서는 Teams, Outlook 등 마이크로소프트 365 전반에 통합되는 자율 에이전트 Scout가 주목을 받았다. Scout는 사용자가 별도로 개입하지 않아도 백그라운드에서 회의 일정 조율, 회의 자료 준비, 캘린더 관리 등을 자동 수행한다. 또한 기업이 강화학습을 활용해 모델을 자체 업무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프론티어 튜닝(Frontier Tuning) 기능도 공개됐다. 내부 테스트에서 이 방식으로 조정된 MAI 모델이 GPT-5.4와 동등한 성능을 내면서 연산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추론 AI 분야에서 OpenAI·구글·앤트로픽 등 선두권을 완전히 따라잡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공개 벤치마크 결과가 내부 주장보다 다소 보수적으로 집계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미지 생성 부문에서의 성과와 비용 효율화 전략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zure 클라우드 서비스 및 기업용 AI 시장에서 독자 모델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7종의 MAI 모델은 Build 2026 발표와 함께 순차적으로 외부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