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기업 삼바노바 시스템즈(SambaNova Systems)가 110억 달러 기업가치에서 10억 달러를 조달했다.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이 주도한 이번 시리즈 F 라운드의 1차 마감으로, 로드리고 리앙 CEO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몇몇 투자자가 더 합류할 것이며 2차 마감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지난 2월 SN50 칩 공개와 함께 진행한 3억5천만 달러 규모 시리즈 E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성사됐다.
투자자 명단에는 제너럴 애틀랜틱을 비롯해 T. 로우 프라이스, 캐피털 그룹, 배터리 벤처스, 블랙록,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 카타르 투자청(QIA)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리즈 C부터 지원해온 인텔(Intel)도 이번에 참여했다. 앞서 12월 보도에 따르면 인텔이 약 16억 달러 규모로 삼바노바 인수를 논의했으나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대신 양사는 제온(Xeon) 기반 AI 추론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동 개발·마케팅하며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있다.
2017년 설립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삼바노바는 초대형 모델을 빠르게 구동하는 ‘프리미엄 추론’용 AI 칩을 만든다. 다중 조 단위 매개변수 모델을 단일 랙에 담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2023년 9월 출시한 SN40L에 이어 올 2월 공개한 SN50은 하반기부터 고객사에 공급될 예정이며, 소프트뱅크가 첫 배치 파트너다. 리앙 CEO는 고객군을 소버린 클라우드, 네오클라우드, 기업 셋으로 나누며 사우디 아람코, 인텔, 일본 기업 등을 고객으로 언급했다. 최근에는 JP모건체이스의 온프레미스 AI 추론 인프라 파트너로도 선정돼 SN40L·SN50 시스템이 도입된다.
리앙 CEO는 조달 자금을 사업 확장과 공급망 확보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엄청난 수요의 물결”을 언급하며 향후 12개월간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 자본을 쓰겠다고 설명했다. 상장 여부에 대해서는 성장에 따라 “언젠가는 상장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만 언급해 여지를 남겼다. AI 추론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삼바노바는 엔비디아 중심의 시장에서 대형 모델 전용 추론이라는 틈새를 파고들며 잇단 대형 투자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