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빅AI(Corvic AI)가 한 번 좋은 결과를 낸 프롬프트를 저장해 스스로 다시 실행되는 워크플로우로 바꿔주는 플랫폼 ‘V5’를 공개했다. 대부분의 기업용 AI가 질문에 답을 돌려주는 시점에서 멈추는 것과 달리, V5는 성공적으로 작동한 상호작용을 그대로 자동화 흐름으로 굳혀 배경 데이터가 바뀌어도 계속 돌아가도록 한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코빅AI가 내세우는 개념은 ‘인텔리전스 컴포지션 플랫폼’이다. 데이터와 모델 사이에 자리 잡아, 흩어진 사내 데이터를 모델에 연결하고 그 위에서 반복 가능한 업무 자동화를 얹는 구조다. 이번 V5는 데이터 연결성을 넓히고, 정형·비정형 정보를 아우르는 조율(오케스트레이션) 기능과 보안 통제를 강화했다. 외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기업 데이터 소스 지원을 확대해 업무용 앱과 데이터베이스, 문서, 클라우드 저장소, 외부 서비스를 하나의 AI 워크플로우 묶음으로 이을 수 있게 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많은 기업이 AI를 시범 단계에서 넘기지 못하는 현실을 겨냥한다. 코빅AI는 모델 자체가 발목을 잡는 경우는 드물며, 흩어진 데이터와 실서비스 이후 드러나는 조율·거버넌스·안정성 문제가 진짜 걸림돌이라고 진단했다. 파시드 사벳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에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챗봇이 아니라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AI”라며 “데이터를 연결하고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해 이미 쓰고 있는 모델의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보안과 거버넌스도 이번 발표의 핵심 축이다. 코빅AI는 V5가 자격증명 관리와 보호된 API 연결을 강화했으며, AI 프로세스가 도는 동안 민감한 기업 자격증명이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재무·운영·엔지니어링·조달·고객지원 등 자주 쓰이는 업무에 맞춘 사전 제작 워크플로우 템플릿 라이브러리도 넓혔다. 회사는 엔지니어링 문서 분석, 재무 워크플로우 자동화, 경쟁 정보 수집, 연구 종합, 운영 보고 등에 이미 배포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 설립된 코빅AI는 제조·생명과학·물류·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 고객을 두고 있다. 회사는 2025년 4월 M 벤처스와 로버트 보슈 벤처캐피털이 주도한 12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를 유치했으며, 풋힐 벤처스와 램 캐피털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사벳 CEO는 데이터 소스를 잇고 파이프라인을 유지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며, 이를 반복 가능하게 만드는 쪽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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