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 3사가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여파를 대부분 걷어낸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컨센서스 기준 3사 합산 매출은 15조2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4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침해사고 이전인 2024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12.6% 늘어난 수치로,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정상 기저로는 오히려 성장 궤도에 올라선 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이 영업이익 5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유심 해킹 사고 영향 해소가 뚜렷하게 반영될 전망이다. 앤트로픽 AI 수출통제 논란에 국내 통신사가 거론됐던 사건과는 별개로,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3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늘어 비용 효율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KT는 영업이익 6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5% 감소할 전망인데, 이는 전년도 강북본부 부지 개발과 관련한 약 4000억원 규모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원인으로 꼽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이나 불복소송, 경찰 수사 등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관련 비용을 이미 충당금으로 반영해둔 만큼 추가적인 재무 파급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통신 3사는 하반기부터 AI데이터센터(AIDC)와 AI전환(AX) 솔루션을 신성장축으로 삼아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1분기 AIDC 매출이 전년 대비 89.3% 늘어난 1314억원을 기록했으며, AWS·오픈AI와 협력해 울산·가산에 AIDC를 구축하고 GPU 기반 서비스를 앞세운 ‘AI 풀스택 전략’으로 향후 15GW 규모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5년 내 AIDC 용량을 500메가와트(㎿) 이상으로 늘리고 기업용 AX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유플러스도 1분기 AIDC 매출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1144억원을 기록했으며, 파주에 200메가와트급 AIDC를 내년 준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요금 중심의 개인 소비자 사업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어려워진 만큼, AI 인프라 사업이 통신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