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AI 모델에 수출통제 조치를 내린 배경에 중국과의 연계가 의심된 한국 통신사가 관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각)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으며, 국내 통신 3사는 일제히 관련성을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신 AI 모델 ‘미토스(Mythos)’에 우선 접근할 수 있는 111개 기업·기관 명단을 미국 정부에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이후 앤트로픽이 약 50개 기관에 추가로 접근 권한을 부여한 사실을 백악관에 뒤늦게 알리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백악관은 추가 명단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연계가 의심되는 한국 통신사가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으며, 앤트로픽은 해당 통신사의 접근 권한을 신속히 취소했다. 앤트로픽 주요 투자자인 아마존이 또 다른 최상위 모델 ‘페이블5(Fable5)’의 보안 취약점을 정부에 보고하면서 사태가 확대됐고, 미 행정부는 지난 12일 앤트로픽 최상위 모델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결정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해당 통신사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국내 통신 3사 모두 자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LG유플러스는 미토스 접근 권한을 신청한 이력 자체가 없다고 밝혔고, KT는 앤트로픽과 관련된 특이사항이 없다고 확인했다. 앤트로픽과 ‘프로젝트 글래스윙’ 협력으로 미토스 접근 권한을 보유했던 SK텔레콤도 “외신 보도는 익명 발언에 기반한 것이며 당사가 중국과 연계된 부분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태는 미국 정부가 AI 기술에 대한 제3국 접근을 강하게 통제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앤트로픽이 고위험 AI 모델의 접근 권한을 충분히 관리하지 못했다는 미 행정부의 판단이 수출통제 조치로 이어진 만큼, 앞으로 글로벌 AI 기업들의 파트너사 관리와 당국 신고 의무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