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앤트로픽의 소비자용 AI 모델 클로드 Fable 5와 Mythos 5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해제했다. 앤트로픽은 X(구 트위터) 공개 게시물을 통해 상무부로부터 해당 규제 해제 통보를 받았으며, 다음 날부터 접근 복원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6월 초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금요일 저녁 최후통첩 형식으로 수출 통제 명령이 내려진 지 수주 만의 복귀다.
수출 규제 적용 당시 앤트로픽은 외국 국적자의 Fable 5 및 Mythos 5 접근을 전면 차단해야 했다. 규제 대상에는 기업 고객사 소속 비미국 직원뿐 아니라 앤트로픽 내부의 외국 국적 임직원도 포함됐다. 기술 탈옥(jailbreak)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규제의 공식 근거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보다 앞서 Mythos 5의 제한적 복귀를 먼저 승인했는데, 이는 사전 승인된 기관 목록에 한해 접근을 허용하는 단계적 방식이었다. 오픈AI의 GPT-5.6 역시 유사한 조건으로 같은 시기에 출시된 바 있다.
이번 수출 규제 해제는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민감한 시점에 이뤄졌다. 앤트로픽은 수개월째 공급망 위험 지정 문제를 놓고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상황이었다. 수출 규제 기간 동안 업계에서는 클로드 Fable 5 대비 비용 절감 효과를 내세운 경쟁 모델이 주목받기도 했다. 규제 해제로 비미국 소속 기업 고객과 앤트로픽 내부 외국 국적 직원도 두 모델에 다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안은 프런티어 AI 모델이 단순한 상용 소프트웨어를 넘어 수출 통제의 대상이 되는 전략 자산으로 취급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특정 국가의 규제 결정 하나로 글로벌 기업 고객의 서비스 접근이 하루아침에 끊길 수 있다는 점은 국내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외 AI 모델에 의존하는 서비스라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곧 서비스 연속성 리스크로 직결되는 셈이다. 규제 향방에 따라 특정 모델 접근이 언제든 제한될 수 있는 만큼, 복수 모델을 병행 운용하거나 국산 모델을 대안으로 확보해두는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중요성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